[경상매일신문=윤성원기자]김천경찰서는 8일 신임경찰관 등 10명과 함께 현충시설(증산 경찰충혼비) 및 6.25 전쟁 유적지(부항지서 망루) 답사를 통해 호국경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공헌을 애국정신으로 승화시키고는 행사를 가졌다.이번 경찰역사 순례길 답사로 민주·인권·민생 경찰정신을 함양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행사로 진행됐다.
증산 경찰충혼비 현장은 1950년 10월 24일 밤, 자정 무렵 북한군불꽃사단 일부가 증산지서를 습격해 이기섭 경위를 비롯한 경찰관 6명을 사살하고, 같은 해 11월 18일에도 불꽃사단 일부가 증산지서를 기습 공격해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도주했다.이때부터 국군과 경찰은 증산 지역에 주둔한 공산군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수행으로 1950년 11월 24일 국군 제877대대와 경상북도 특경 대원, 의용 경찰 대원, 지방 자체 특공 대원 등 200명이 합동으로 수도산에 은거한 공산군의 아지트를 공격했다.이에 공산군 80명을 사살, 13명은 생포했으나, 국군과 경찰 50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현장에 1995년 5월 경찰충혼비를 건립했다. 부항지서 망루 현장은 1948년 12월부터 부항면 일대에 공비들이 출몰해 지서를 습격하고 마을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자 부항면민들이 부항지서를 빨치산에 대항하는 지휘소로서 진지를 구축하기로 결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으로 1949년 5월 건립했다.6.25전쟁 기간 중에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도주로가 차단된 북한군들이 백두대간에서 활동하던 빨치산과 합류해 천여명 규모의 “불꽃사단”을 조직해 아군 군경과 치열한 교전을 있었던 곳이다.당시 부항면민들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별동대(60여명)를 창설해 2차에 걸친 북한군의 부항지서 공격을 물리치고 삼도봉 일대에 은신하고 있는 다수의 북한군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특히, 1951년 10월 20일로부터 21일까지 천여명의 적이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한 2차 전투에서 경찰관 1명과 청년단원 4명이 전사하고 다수가 총상을 당했으며 망루의 지붕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지서와 망루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으로 2008년 10월 1일 6·25전쟁 관련 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