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호기자] 4월 13일 시공사선정을 앞둔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반환점을 돌면서 입찰에 참여한 3사의 사업제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 ‘창호’역시 중요한 선택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호는 집을 대표하는 요소로 단순히 여닫는 것을 넘어 그 디자인 하나하나가 건물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들어 창호는 심미성을 고려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이고 단순히 찬바람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냉•난방 에너지 절약 및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미세먼지까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창호의 기능은 크게 단열과 기밀성으로 나뉜다. 단열은 창호 재질에 따른 고유 열전도로 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정도를 뜻한다. 열성이 높으면 에너지효율도 높아져 난방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창호에서 단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실외의 바람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유리다.로이유리는 단열에 특화된 제품이다. 표면에 투명 금속필름을 코팅해 적외선 에너지 반사율이 적다. 은으로 만들어진 특수 코팅막이 가시관선은 투과시켜 실내를 밝게 해준다. 적외선을 반사해 실내 열을 가두고 외부의 찬 기운을 막아 단열효과를 최대로 높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로이코팅유리가 두껍거나 많을수록 그 효과는 배가된다.기밀성은 내•외부의 압력 차이에 따라 창틀과 창짝 틈새에서 새어 나오는 공기량으로 결정된다. 창문을 닫았을 때 외부의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해주는 기능이다. 기밀성이 떨어지는 창호는 외부의 찬바람이 쉽게 들어와 단열성이 떨어진다. 미세먼지 같은 외부의 유해물집이 유입돼 안락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데 방해될 수 있다. 지난달 18일 세종시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렌하우스 준공식이 개최됐다.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고층•단지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 발굴을 통해 공공•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주인 시범사업으로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참여자 공모를 통해 건설된 최초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이다. 여기서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3중창호, 고기밀 시공 등을 적용하여 에너지절감률을 60%수준으로 절감한 사례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창호에 대한 꾸준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주지역처럼 비바람이 많은 경우는 단열성과 기밀성의 기능을 갖고 있는 창호일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제주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에서도 시공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독일 3중창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재건축 업무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 최고급 아파트단지에서나 적용하는 독일 3중창을 제주지역에 적용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입면분할창이나 조망형 2중창을 제시한 타사에 비해 확실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재건축시장에서도 입면분할 창호의 시대가 저물고 3중창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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