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호기자] 주한영국대사관이 12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한-영 언론세미나’를 개최했다.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언론의 자유와 가짜뉴스와의 전쟁 등 전세계 주요 미디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언론사, 그리고 시민 사회 단체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언론의 자유가 갈수록 탄압받고 있는 현 언론 환경에 대한 경험과 모범 사례에 대해 논의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런던 BBC의 수석 대표, 한국에 거주하는 해외 특파원, 한국 선임 기자, 산업 대표와 학자들이 포함됐으며 언론계, 시민 사회 및 외교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지금 언론의 자유는 전 세계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2018년은 기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많은 폭력과 학대가 행해진 연도로 기록됐으며 또한 가짜 뉴스의 확산은 보도되는 뉴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오늘 이러한 시점에 민감한 언론 이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의 자유 더 나아가 표현의 자유는 모든 민주주의에 필요한 자질 중 하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영국정부가 캐나다와 함께 오는 7월 10,11 양일간 최초의 장관급 언론의 자유에 대한 컨퍼런스를 런던에서 주최하게 됐으며, 영국은 한국을 포함한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함께 언론의 자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의 ‘독립성’과 ‘신뢰도’라는 핵심 키워드를 다루는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은 조나단 먼로(Jonathan Munro) BBC 뉴스 취재 및 보도 총괄본부장이 방한하여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에 대해 발제한다.토론에서는 정제혁 KBS 국제협력부장,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박사,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해 국내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허위정보와 가짜뉴스 대응 방안의 모색’이라는 주제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은령 서울대학교 팩트체크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서며,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스카이 뉴스 전임 앵커, 김필규 JTBC 앵커, 김민정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