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성철기자] 서울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선 광화문 세월호 천막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이 있는 자리에 ‘세월호 추모기억 전시공간(기억공간)’가 들어서게 된다고 7일 서울시가 밝혔다. 이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천막을 철거할 예정이다.지난 2014년 처음 들어선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 만에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기리자는 취지를 갖고 있었다.다만 시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바라보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서울 도심에 위치한 천막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해왔다. 볼 때마다 비극적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더불어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과 관련해 광화문 세월호 천막이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과 유족들의 입장을 고려해 서울시는 올해 안에 기억공간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이를 임시로 유지할 것인지 상설화 할 것인지는 서울시와 유족들의 협의가 이루어져야할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