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은 여검사가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사건청탁의 대가로 명품 핸드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사 3명과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우선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부터 집중 조사하되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근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서 사표는 낸 여검사 A(36)씨에게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B(49)씨의 법무법인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또 A씨와 B씨 등의 계좌를 추적해 다른 금품이 오갔는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벤츠 승용차가 A씨에게 전달된 시점과 경위, A씨가 B씨 로펌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이 카드로 구입한 샤넬 핸드백이 A씨에게 실제 전달됐는지와 전달이유도 조사대상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A씨가 창원지검의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의혹이 제기된 B씨 관련 사건의 경찰송치 의견서와 공소장, 수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적법하게 처리됐는지 확인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B씨가 검사장급 인사 2명에게 로비용으로 전달하겠다며 진정인 C(39·여)씨에게 받아갔다는 1천만원짜리 수표의 용처를 확인한 결과 B씨 로펌 여직원이 현금화해 일부는 B씨에게, 일부는 법인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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