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윤성원기자]김충섭 김천시장이 KTX열차 구미역 정차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김 시장은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 방문 시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이후, ‘KTX 구미역 정차 확정적’이라는 여러 언론매체의 보도와 관련,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KTX를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은 잘못된 것임을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이날 김 시장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KTX를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은 국토교통부의 사업성 평가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김천시의 현실은 외면한 채 구미시의 입장만 고려한 것"이라고 성토했다.또한, "KTX 열차의 구미역 정차를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에 대해 15만 김천시민과 함께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상생방안을 요구했다.특히 "KTX구미역 정차를 위해 전용철로에서 일반철로로 변경운행에 따른 운행시간 증가, 고속철도 효용성 저감으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정치적인 논리로만 확정된다면, 전국 타 지자체의 KTX 정차 요구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 할 것이며, 동일한 요구에 따른 예산의 낭비와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지난 사드(THAAD)배치 사태로 큰 상처를 받아 온 김천시민들에게 KTX 구미역 정차는 또 다시 깊은 좌절감과 박탈감을 주는 안타까운 사안으로 혁신도시의 성장 동력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의 건설을 조속히 착수하고, 이와 연계되는 중부내륙선 문경∼상주∼김천 구간의 철도건설 사업도 함께 시행해 철도망 구축의 연계선상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구미 시민들의 김천(구미)역 이용편의를 위해 구미까지 계획돼 있는 대구광역전철을 김천까지 연장하고, 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 간 도로개설, 대중교통망 확충 등의 대안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