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재광기자] (주)한국실버교육협회는 최근 노인 전용 놀이교구인 노인회상 이야기카드를 출시했다. 노인회상 이야기카드는 치매예방과 기억력 향상을 위해 노인들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옛날 모습이 담긴 장면이나 인물, 사물을 그린 48장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 놀이교구는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회상치료, 일반 노인 대상 회상활동 교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노인에게 회상 활동은 노인들이 경험한 과거의 사건들 중에서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떠올리고 공유함으로써 노인의 정서적 안정, 인지 기능 향상, 사회적 상호작용을 도와준다. 최근에는 촉각, 청각, 후각, 시각 등 감각자극을 이용해 회상을 이끌어내는 방법들도 시도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경우, 인지기능 장애와 경청 능력의 저하, 과거 사건의 재구성 등의 문제로 인해 중증도 이하인 경우에 회상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회상치료는 마음을 열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대상과는 교육의 정도나 증상의 심각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치매환자들은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비해 오래 전 기억은 비교적 잘 기억하므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일은 노인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지나간 일을 자랑스럽게 회상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며, 우울감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또한 회상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으며, 자신에 대해 새로운 정체감을 만들게 된다. 노인 회상 이야기카드의 활용방법은 48장의 그림카드 중 의미가 있었던 사건, 사람, 감정 등을 찾아내어 음미하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그림카드를 보면서 좋았던 기억이나 나빴던 기억으로 분류하고 각각 떠오르는 추억이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도록 하면 각자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 짓기도 한다. 회상 이야기카드는 회상치료 뿐만 아니라 명절이나 가족 간 대화의 주제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노인복지회관, 노인대학, 요양원 등의 단체 활동 프로그램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단체나 그룹 활동 시 각 조별로 특정 그림 찾기나 이야기 빙고 등의 게임을 통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노인회상 이야기카드는 yes24, 인터파크도서, 인터넷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 도서11번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단체 구입은 (주)한국실버교육협회(02-313-001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