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추진하고있는 낙동강둔치 친환경 골프장 조성이 구미시의회의 예산 전액이 삭감돼 좌초위기에 처했다.
구미시는 지난 10월 4대강 사업 일환으로 낙동강둔치에 친환경골프장과 수상비행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시의회는 2012년도 낙동강 둔치 활용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12억원에 대한 예산에 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마지막 계수조정에서 예결특위 위원들이 격론 끝에 표결처리에서 전액삭감 7명, 삭감반대 6명으로 지난 예비심사에서 삭감요망한대로 전액삭감을 결정했다.
이 같이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의 강력한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남유진 구미시장과 구미시의회간 힘겨루기란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예산 전액을 삭감한 구미시의회 측은 "구미시가 친환경골프장을 건설한다" 면서 "시의회에 제대로 설명한번 한적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구미시의회가 이번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의견조율에 실패하면서 표결까지 가며 찬성과 반대가 1표차로 갈리면서 삭감으로 의결됐다.
이에 대해 구미시 한 관계자는 "용역비예산은 특정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고 낙동강 둔치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예산"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미시의회는 19일 제166회 2차 정례회에서 집행부가 요구한 1조110억원 중 0.5%인 50억8천821만원1천원을 삭감한 1조 59억1천178만9천원을 내년도 구미시 예산안으로 확정 의결 구미시에 통보했다.
한편 20일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구미시의회 낙동강 둔치 수변개발권련 용역비 전액 삭감을 환영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2012년 구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용역비 12억원 전액삭감 결정은 구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수변 난개발 건설정책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우려석인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구미시는 구미시의회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캠핑장.수상비행장을 만들겠다는 토목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길기자
siny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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