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멸치육수, 동치미 등 국물에 넣어 후루룩 말아먹어도, 된장 혹은 고추장, 간장과 참기름에 김치 종종 썰어넣고 차지게 비벼 먹어도 꿀맛인 음식이 바로 ‘국수’다.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에 해물, 들깨, 팥, 짬뽕 등 온갖 국물이 다 잘 어울리는 ‘칼국수’ 역시 매력 만점 음식이다.국수가 끌리는 이유는 면이 좋아서, 더워서, 추워서, 비가 와서, 입맛 없고 해먹기 귀찮아서 등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문제는 어디 가서 어떤 국수를 먹느냐이다. 게다가 기왕 사먹을 거라면 만두, 김밥, 파전 등의 사이드 메뉴까지 있는 게 좋지 아니한가.이처럼 깊은 고민에 빠질 ‘면쟁이’들을 위한 가게, ‘국수이야기’가 등장했다. 아담한 규모와 달리 다양한 메뉴에 놀라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대표 메뉴인 해초해물칼국수와 황태비빔국수를 추천한다.첫 방문엔 해초해물칼국수의 초록빛 면발에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면 반죽에 들어간 말린 해초분말이 가진 천연빛깔이므로 안심하자. 국물 자체도 시원하지만 이 면발 덕분에 그 느낌이 배가 된다.황태비빔국수는 새빨갛고 부드러운 황태살의 강렬한 유혹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신나게 비벼서 한입 먹으면 꼬들꼬들한 황태와 양념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에 착 감긴다. 게다가 황태의 가시를 손수 다 제거해 맘 편히 먹을 수 있다.또 비 오고 쌀쌀한 날 유난히 생각나는 수제비는 도톰하고 쫄깃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국물이 일품이다. 여기에 매콤한 땡초 김밥은 환상의 짝꿍이다.이 외에도 다양한 국수 메뉴가 준비돼 있고, 파전과 미주구리회무침까지 있어 울릉도호박막걸리나 마가목주도 한 잔 하기 좋다.국수 이야기의 이영미 대표는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 정성과 맛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음식을 고민하다 국수를 택했다고 밝혔다.대충 만든다면 10분도 채 안 걸릴 단순한 음식이지만 이곳의 국수엔 매일 직접 면을 뽑고 직접 육수를 만들며 손님이 맛나게 먹길 바라는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그러니 오늘 하루 삼시세끼 중 한 끼를 면으로 정했다면 고민하지 말고 국수이야기를 찾아가길 바란다.메뉴는 해초해물칼국수‧황태비빔국수(7천 원), 잔치국수‧수제비(5천 원), 파전‧미주구리회무침(1만 원), 땡초김밥 (3천 원) 등이 있다. 주소는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4번길 4(상원동 44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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