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로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녹일거에요.” ‘만포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가한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한 목소리로 말했다. 17일 오전 9시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만포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준비하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의 분주한 모습에 현장에는 오히려 따뜻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만포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포항시 새마을부녀회가 지난 1992년부터 올해까지 20년동안 꾸준히 마련해온 이웃사랑 실천사업으로, 올해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의 5일간 일정으로 열렸다. 만포기의 맛있는 김치는 18일부터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1,35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만포기 배추는 지난 8월말 기북면 휴경지 6,600㎡를 활용해 새마을회원들이 직접 심고 관리를 해 왔으며, 김장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바닷물을 이용해 배추를 저리고 새우, 무, 양파, 멸치, 다시마, 명태 등으로 우려낸 육수로 양념을 만들어 김치를 담궜다. 배상옥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가격이 많이 떨어진 배추에 비해 마늘이나 고추 등 양념류 값이 폭등해 더 많은 김장을 할 수 없어 아쉽다. 4일째 진행되고 있는 김장담그기에 다소 힘든 점도 있지만 우리가 정성들여 만든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현장을 함께한 이계영 새마을평생학습과장은 “절임배추를 사지 않고 부녀회원들이 직접 배추를 절이고 손질했다. 행여나 위생상 안전상에 문제가 있을까봐 밤에는 보초를 두고 김치를 지켰다” 며 “만포기 김치는 맛과 정성으로 우리 이웃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힘든 김장작업에도 800여명의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우리가 정성을 다해 맛있게 김치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이나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도 현장에 나와 새마을부녀회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포항 새마을 운동 세계화를 위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를 방문했었는데 아프리카에도 새마을 운동의 실천정신이 잘 담긴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연일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박봉덕 포항시새마을회 회장은 “모든 새마을 지도자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는 만포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새마을 정신이 잘 녹아들어든 보람된 일이다” 면서 “이 행사를 통해 포항이 더욱 따뜻한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jangsj@g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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