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 DGB대구은행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혐의를 받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검에 출석했다.박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박 전 회장은 2016년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인사 담당자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수사를 의뢰한 사안 외에도 다른 채용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수사 중이다. 대구지검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 당시 임직원 자녀 3명 사례 외에 2015년과 2017년 비슷한 형태의 비리 정황 사례 수십 건을 추가로 포착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은행 임원이 청탁을 받고 결격 사유가 있는 지원자가 합격했다면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공소시효 7년을 고려해 2011년 3월부터 7년간의 인사 관련 자료를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