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은규기자] 성주군 사드기지 앞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23일 오전 8시 40분께 경찰이 커트칼을 들고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을 해산하는 도중 심한 몸싸움으로 10여 명이 부상, 이 중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날 오전 6시부터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은 진밭교 앞에 모여 팔과 팔을 플라스틱 관으로 연결하고 그물을 덮어쓴 채 농성을 벌여 "폭력경찰 물러가라 강제해산 중단하라"고 외쳤다.경찰은 수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절단기를 이용해 그물을 끊고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을 강제 해산했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우리는 국방부와 끊임없이 타협하려 했지만 계속해서 거절했고 모든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며 "총력을 기울여 장비 반입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경찰은 3천여 명을 진밭교와 소성리 마을회관 등에 배치하고 진밭교 아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성주 사드와 관련해 소성리 일부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불법행위가 계속돼 병력을 투입했다"며 "병력 추가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