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병서·조영삼·박동수기자] 경북에서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기초단체장 10명 중 공천에서 탈락한 5명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에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3선 도전의 김문오 달성군수도 조만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 최수일 울릉군수는 17일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이미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이정백 상주시장은 30일 도민체육대회가 끝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천에서 떨어진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지자들과 공천 무효를 주장하며 일단 당내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날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듣지 못했다"며 "3선은 당의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향 안동에서 최선을 다하는 충복이 되기 위해 선거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당선돼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기준이 뚜렷한, 상식이 통하는 안동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이현준 예천군수도 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선 배제와 관련해 중앙당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정당하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빼앗겨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예천군 일은 예천군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한국당의 오만한 결정을 군민과 함께 심판하겠다"고 했다.최수일 울릉군수도 “관광중심 경제 구축, 농어업 소득 증대, 미래를 위한 녹색 개발 등으로 `백년대계 울릉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무소속으로 군수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상주시장 경선 후보자 4명에 포함되지 못한 이정백 상주시장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상주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육대회가 끝나면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임광원 울진군수도 공천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최양식 경주시장측 지지자들은 연일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항의농성을 하며 공천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 시장 지지자 2명은 17일 경북도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진 피해를 본 경주를 포함한 5곳을 재난지역으로 결정해 현 단체장에게 전략공천을 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경주 지역구인)김석기 의원은 재난지역 지정을 반대하고 최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