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인 21일 대구와 경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적설량은 청도 운문 16cm, 구미 15cm, 의성 춘산 14cm, 김천 구성 13cm, 상주 외남 12.4cm, 청송 현동 11cm, 고령과 의성 10cm를 기록했다. 특히 영양을 비롯한 봉화, 울진, 의성, 상주, 고령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으며 영양 수비면과 청도 화양읍 19.6m/s 강풍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같은 날씨에 도내 6개 시군의 인삼재배시설과 비닐하우스, 방조망 등이 피해를 입었다.영양의 한 인삼재배시설 1ha, 의성 방조망 0.3ha와 덕시설 0.1ha, 청송 인삼재배시설 0.3ha, 칠곡 방조망 0.3ha, 고령 비닐하우스 완파 5·반파 5 총 10동, 청도 비닐하우스 1동이 완파됐다. 또한 구미의 한 골프연습장은 폭설로 철탑 붕괴가 우려되고 포항시 북구 대곡로의 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소방당국이 각각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외에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식당 지붕이 떨어졌으며 칠곡군 왜관읍의 모 초등학교 소나무 가지가 폭설로 부러졌다. 청도군의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 경북도는 이날 비상단계를 가동하고 장비와 염화칼슘, 모래 등을 이용해 제설작업을 펼쳤으며 피해현장 조사와 더불어 2차피해 방지, 긴급복구에 한창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규모는 추정치이며 향후 증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북북동산지 3~8cm, 대구와 경북, 울릉도, 독도 1~5cm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