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와 시의회가 대화 및 소통 부재로 낙동강 유역 수변복합 레저파크 조성이 출발도 하기전에 좌초 위기에 봉착해 있다. 구미지역의 낙동강변에는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 할 만한 매학정, 월암정, 노자정, 금오서원, 동락서원 등이 있다. 따라서 남유진 시장은 낙동강 수변공간에 대한 이용 수요와 활용 실태를 조사해 복합 레저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 시장은 시가지와의 단절성을 극복하고 물과의 연계성을 활성화 해 도시재생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같은 계획을 구상하게 됐다. 시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으로 확보한 수변둔치 공간의 잠재적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양안 39㎞(1,261만㎡)에 수상비행장, 마리나 시설, 오토캠핑장, 친서민골프장, 수변시민공원 등을 총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해 복합레저파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남 시장은 김석동 도시건설국장과 실무팀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워터프론트 선진지 벤치마킹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수변레저문화가 활성화 돼 있는 캐나다 벤쿠버, 빅토리아 등 주요도시를 방문했다. 최근 시는 여가문화 및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녹색 사회 구현을 위해 낙동강 둔치 활용 타당성 조사 용역비 6억9300만원을 7월초 개최될 구미시의회(2012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요구한 상대이다. 그러나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2012년도 본예산 심의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가 요구한 낙동강 둔치 활용 타당성 및 기본실시설계비 용역비 12억원이 전액 삭감했는데 또다시 용역비 요구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집행부측은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는 기본실시설계비까지 포함했지만 이번에는 시민 공청회 개최를 위한 타당성 용역비만 요구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반대 의원들은 “이러한 중요한 시책 추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의원 간담회에서 충분한 설명도 없었고 선진지 견학에서 의원들을 제외하고 집행부 실무팀만 다녀오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집행부는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단순히 반대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김익수 의원은 “극소수만이 이용하면서 환경훼손, 수질 악화, 위화감 조성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거액의 재정을 낭비하는 시설인 골프장 및 수상비행장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집행부와 시의회는 낙동강 둔치 활용에 대해 시민들을 볼모로 언쟁만 벌리고 있어 갈등의 골만 깊어만 가고 있다. 이번 문제 뿐만 아니라도 어떠한 사안이 대두되면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 집행부에 따르면 제4의 블루오션이라 부르는 수변공원화 사업은 관광산업, 레저산업, 서비스산업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이를 제조업과 관광 등 서비스산업이 어우러진 선진국의 산업형태로 구미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낙동강 둔치 활용 개발 계획에 대한 당위성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집행부는 이러한 세부계획을 사전에 전체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설명이 없었다는 것은 밀어붙이기식 독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시의회는 견제 기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구미시 발전의 동반자 입장에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진일보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 대화와 소통없이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구미지역 담당 취재국장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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