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열린시정·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 뛰는 화합상주.이는 민선6기 상주시의 시정구호다. 하지만 상주시는 이같은 시정구호에 걸맞는 열린시정을 하지 않는다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실례로 기자가 지난 8월 8일 자로 부임한 추모 부시장의 엄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시에 질의 했으나 예산계 담당공무원은 "줄수가 없다" "정보공개 신청하라"는 성의 없는 답변만 되풀이했다.이는 누가봐도 열린시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최근 국정원 특수활동비등 중앙의 주요부처 수장들의 업무추진비 내용도 만천하에 드러나는 판에 일개 기초지방자치단체 부시장의 추진비 내역 공개를 꺼리는 몰지각한 공무원들의 행태에 기가 찰 노릇이다.부시장이 대놓고 거부했겠느냐마는 일부 시 공직자들의 구태에 젖은 몸사리기와 눈치보기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한심스럽기 짝이없는...당당하고 떳떳하지 않게 사용됐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꼴이다. 보여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인데... 그냥 너무나 쉽게 정보공개 운운하고 있다. 최근 도내 일부 부단체장의 과도한엄무추진비 지출이 간혹 문제를 낳고 있다. 상주시도 여기에 해당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아니면 윗선의 과잉 충성에서 오는 발상인가. 요즘 정치권이나 온라인, 오프라인 등에 자주 등장하는 `내로남불`이라는 용어가 문득 생각난다.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다가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추악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때론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무 자비로운 태도를 비난할 때도 자주 등장한다. 꼭 정보공개 신청만이 전부는 아닌데 상주시의 일부공무원들의 업무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