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제야의 종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포항시는 지진 이후 침체된 경제를 고려 호미곶 해맞이 축전 등 행사를 정상 추진키로 했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연말연시 각종 행사 자제로 AI 전파 위험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31일과 새해 1월 1일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매년 실시해오던 경북대종 타종 및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AI 차단과 확산을 방지하고, 지난달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데 힘을 집중하기 위해 취소했다.하지만 포항시는 연말연시 경북도 행사취소와는 상관없이 지진 이후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 해맞이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축전은 계획대로 펼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매년 30~40만 명이 참가하면서 전국적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올해 해맞이 축전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포항시는 지진으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 및 연말연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일부터 2월 중순까지 주요도로변 가로수 트리전구 설치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가로수는 공용재산으로 개인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없으나, 도심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승인을 얻으면 주민 누구나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환한 불빛을 통해 지진으로 다친 시민들의 마음이 하루빨리 회복되고, 지역경기도 불빛처럼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