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여파로 추운 날씨 속 이재민들의 이주와 안정대책,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돌파구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하고 지진 복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이 총리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등과 함께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 들러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보고 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복구 브리핑에서 “지진이후 불안한 도시에서 전국적으로 안전한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진보강사업과 다목적재난대피시설 건립, 국립지진안전교육장 건립과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지진 피해지역을 도시재생 우선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과 도시재생사업 관련 전담반을 포항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정상화를 위한 피해완전복구, 수요와 공급을 감안한 신속한 주거문제 지원을 통한 이재민 생활안정, 각 부처 단체 포항 찾아주기 등을 통한 지역경제회복을 강조했다.이어 이 총리는 지진 피해를 본 덕장 2리 마을회관과 이재민 대피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독도체험연수원, 이재민이 입주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했다.이 총리는 또 죽도시장에도 들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일, 떡, 과메기 등을 구입하고,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아울러 이재민들을 위해 대피시설을 제공했던 `기쁨의 교회`와 수능시험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을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앞서 이 총리는 포항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6일에도 포항시청 재난상황실과 포항여고, 대성아파트, 한동대학교 등 지진피해지역 현장과 주민들이 임시 대피하고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찾았다.한편 포항시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이 기울거나 부서져 이주를 해야 하는 대상 은 399가구이다. 피해가 가장 큰 흥해읍 대성아파트(170가구), 경림 소망뉴타운(90가구), 해원빌라(7가구), 환호동 대동빌라(75가구) 등이다. 이 중 지난달 22일부터 지금까지 대성아파트 93가구 217명과 대동빌라 64가구 149명 등 157가구에 366명 주민이 새 보금자리로 이주했다. 오는 5일까지 30가구, 79명이 추가로 이사할 예정이다.이주대상 주민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북구 장량동 휴먼시아(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25가구), 남구 오천읍 보광아파트(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10가구)와 다세대주택, 원룸 등 288가구와 오천 부영 임대아파트 52가구에 이주가 가능하다.이주민은 최대 1억원까지 전세금과 월 임대료를 지원받아 2년간 살 수 있다. 시는 피해주민이 살던 흥해와 가장 가까운 휴먼시아에는 71가구가 모두 입주함에 따라 다른 이주민을 상대로 남구 지역 아파트와 전세 임대를 안내하고 이사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소외되기 쉬운 지역까지도 신경 써 이재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하루 빨리 이재민의 일상생활복귀가 이루어지도록 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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