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한글회화의 거장 금보성 작가와 손잡고 11.15 지진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시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형풍선 작품 `방파제`를 30일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한 달간 영일대해수욕장에 긴급 전시한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 시계탑과 바다시청 앞 백사장에 2~4미터 높이의 풍선작품 5점이 금 작가의 의사에 따라 재능기부(무상)의 형태로 전시된다.작품 방파제는 항구와 어촌지역에 흔히 볼 수 있는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를 현대적 예술로 재해석한 대형풍선 형태의 작품으로 무겁고 육중한 이미지의 방파제를 원색의 컬러로 생동감을 주는 캐릭터로 변화시켜 개인의 건강과 안부를 묻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탈바꿈시킨 작품이다.한글 ㅅ(시옷)과 한자 人(사람 인)을 떠올리게 하는 방파제가 모여 있는 모습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해 서로를 보호한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태풍과 지진 등의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고 각종 위기에서 개인과 가정, 국가를 보호하는 수호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금 작가는 지난 30년 간 현대회화를 접목한 한글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예술가로 한글 자음과 모음 문자의 미적 요소를 극대화시켜 한글회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08년 올해의 작가상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평론가상, 2012년 프랑스 국제전 은상, 샌프란시스코 국제전 금상을 수상하는 등 한글의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는 유명작가다.금 작가는 포항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무너진 것들이 있을지라도 한민족으로서 우리는 다시 일어서고 다시 당당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전시했다"며 "작품을 통해 지진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포항이 재난 안전지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항문화재단 박준상 상임이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 재능기부로 포항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한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품 방파제가 포항시민들에게 예술적 치유뿐만 아니라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서 새로운 볼거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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