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포항시, 상공인, 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한자리에 모여 극복방안과 대책을 모색했다.28일 오전 포항시는 UA컨벤션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상공인, 금융, 종교, 농수산단체 등 지역 각계각층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피해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 방안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서 포항시는 먼저 최근 지진으로 인해 음식·숙박·소매·관광업 중심의 지역상권이 급격히 위축됐다. 관광객도 죽도시장(80%), 호미곶(46%), 소매점(30%), 객실취소(83%) 등 크게 감소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경기침체 장기화는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시는 지진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종합대책으로 ‘내수진작’와 ‘관광객 유입’ 2개 분야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시민의 힘!, 국민의 힘!’을 모아 지역경제의 조속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내수진작 주요 실천과제로 △포항 몽땅 할인전 ‘다함께 세일 팡!팡!팡!’ △포항사랑 상품권 10% 할인 특별 이벤트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과 한마음 축제 △지역 행사 활성화와 음식점 이용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대 시민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 융자,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 등 금융지원과 함께 기업유치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포항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입 주요 실천과제로는 △1박 이상 포항관광을 신청하면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다함께 여행 팡!팡!팡!’ △정부 각 부처의 전국단위 행사 의 포항개최 △해맞이 축전,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행사의 규모 확대와 신규행사 기획 등을 추진해 전 국민의 포항 관광을 유도하는 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지난 24일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정부차원에서 포항 경제 살리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앞으로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 행사의 포항개최 △전 국민 과메기 사먹기 운동 △지진피해 지역의 원활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각종 규제완화와 국비지원 요청 △지진으로 인한 조업 중단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보전, 특별재난지역 투자활성화 등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각 분야별 대표자와 함께 지역경제를 빠른 시일 내 회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포항시의 경제활성화 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토론회에서는 각 분야별 대표자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지역 식당에서만 사용가능한 4억여원의 직원 특별 간담 회비를 편성했다.공장단위의 일회성 행사가 아닌 소규모 조별 회식과 간담회를 장려해 지역 곳곳의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포스코와 외주파트너 직원 간 회식도 늘려 상호 소통과 화합분위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또한 연말 포항특산물 구입 운동을 통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나 일가친척,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포항시와 협의해 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토론회서 “많은 학자들이‘경제는 심리’에 기인한다”며“우선, 포항시민들이 일상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전한 소비가 권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상공회의소도 회원사와 함께 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모으기 동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적극 이용, 지역특산품 애용 및 연말연시 외식하기 운동을 전개해 건전한 소비촉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 붙였다.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은 “53만 포항시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지진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지진으로 인한 불안심리 해소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한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에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8일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포항경제 살리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김장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포항경제활성화지원단’을 구성했다.도는 지진여파로 포항지역 관광객 감소와 함께 음식점, 전통시장, 숙박업소, 서비스업 등 매출이 급감하는 등 지난해 9·12 경주지진 이후,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을 교훈삼아, 선제적으로 ‘포항경제활성화지원단’을 구성해 지진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