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불교계가 나서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자원봉사단은 지진피해로 흥해 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매일 봉사조를 편성해 아침, 저녁 식사와 점심 자장면을 제공 해오고 있다.아침, 저녁은 문수사 덕화스님이 점심은 자장스님, 전체 총괄 관리는 보경사 철산스님이 맡아 이재민 구호에 앞장서고 있다.앞서 지난 16일 오후 신임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설정스님은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문수사 덕화스님은 “좋은 일을 하는 데 뭐가 힘들겠어. 피해 입은 사람이 힘들지”라며 “다만 부자재가 많이 부족해 스님들과 자원봉사단이 애로를 겪고 있어 전국 불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보경사 철산스님은 “이재민들이 낯설고 불편한 장소에서 몸과 맘고생이 대단하다”며 “중생의 아픔이 부처님의 가피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전국 각 지역 불자회와 신행단체, 사원연합회 등의 자원봉사자와 대구불교사원연합회, 포항지역 사암연합회 등도 구호활동에 동참해오고 있다. 또한 조계종은 종단차원에서 불교(BTN) 방송과 함께 지진피해 성금 모금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교구 본사와 본·말사 주지회의를 열어 수임 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각종 신행단체와 신도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