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강동면 소재 A공장 내 석탄재 저장 사일로가 붕괴 조짐을 보이며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되고 있다.지난 3일 밤 8시께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석탄재를 저장하는 A공장 사일로 1기가 기울어 일부 파손돼 붕괴 조짐까지 보이며, 대량의 분진이 분출됐다. 이날 경주시에 따르면 2007년도에 제작된 35m 높이 1기의 사일로 내에는 1천3백 톤의 석탄재가 저장되어 있으며, 상단에서 20m 아래 지점이 파손돼 분진이 분출 중이다.이 사고로 경주시 공무원과 소방관 등 120여 명이 출동하고 크레인과 소방차, 구급차가 비상 대기중이며, 경주시는 현장에 지휘본부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최양식 경주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회사 측은 지난 2일 최초신고 후 긴급히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했으나 작업자들은 추가 위험을 우려 현장에서 초동조치를 하지 못했다. 또한 최초 신고 후 지역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늑장 대응해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은 최초신고 후 하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방진마스크 등 주민 안전대책을 소홀히 해 자칫 대형 인재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날 A공장 사일로에서 분출된 분진은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폐기물의 일종으로 플라이애쉬 라고도 불리는 석탄재이며 미세한 가루 형태로 비소, 카드뮴, 수은 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40) 씨는 “경주시는 미리 붕괴 우려 신고를 받았음에도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정작 분진이 분출되고야 방진 마스크를 나눠 주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최초신고(2일. 밤 8시 40분)를 받은 시점은 야간이므로 날이 밝은 후 바로 안전작업을 했다” 며 “주민 동요 등을 고려해 상황을 지켜본 후 그다음 날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김경철·정승호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