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청두(成都)시 실험외국어학교는 지난 23일 이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수석 등을 차지한 성적 상위권 학생 19명을 유명 호텔로 초대, 호화 만찬을 했다.
이 학교 교장이 마련한 이 만찬에서 학생들은 고급 음식과 와인을 즐겼다. 전교 1등을 한 학생은 교장 옆에 앉는 특전도 받았다.
학교 측은 "우수 학생들을 격려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잘못된 교육 시책"이라며 "부당한 학생 차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이난(海南)성 징하이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성적 하위권인 19명의 학생에게 짝꿍 없이 홀로 앉게 책상을 배치,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학교 측은 "공간이 부족한 교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은 "성적이 나쁜 데 대한 차별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안(西安)시 제1 실험초등학교는 성적이 나쁘거나 행동이 바르지 않은 1학년생 40명에게 홍색 스카프가 아닌 녹색 스카프를 매도록 해 동심에 상처를 준다는 비난을 샀다. 중국의 초등학생들은 예외 없이 `소년 선봉대`에 가입, 명예의 상징인 홍색 스카프를 목에 매고 다닌다.
네이멍구(內蒙古) 바오터우(包頭)시 24중학교에서는 전교 상위 50위권 학생에게 우등생을 상징하는 빨간 교복을 입게 했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에게 교실 밖 복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 사실이 밝혀져 차별 논란이 일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성적만으로 학생을 차별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 시책이 아니다"며 "학생들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반발심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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