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로 손꼽히는 포항 구룡포과메기가 올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크기까지 작아 어업인들의 한숨이 깊다. 이로 인한 과메기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20미 기준 작년 1만 6천원에서 1천원 올라 올해는 1만7천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과메기 크기별로 투엘, 엘, 엠으로 구분하고 있는 가운데 재작년까지는 투엘이 주를 이뤘으나 작년부터는 투엘이 급격히 줄고 엘 사이즈를 대부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투엘 사이즈가 아예 없을 뿐더러 엘 사이즈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 그동안 엠 사이즈는 체장이 작아 과메기 판매용으로 사용하질 않았으나 올해는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작은 크기의 과메기가 나올 예정이다. 꽁치의 체장이 줄다 보니 각 kg에 담기는 갯수가 많아지면서 활복 인건비는 늘어나는 등 원료값이 올라 과메기 판매가격이 인상되게 됐다. 이마저도 여의치 못해 올해는 수입산을 써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원양어선은 해마다 과메기용 꽁치를 557t의 물량을 다 채워 왔지만 올해는 50%도 잡지 못했다. 줄어든 어획량과 함께 과메기 위생상태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까지 겹치면서 몇년새 주춤해진 과메기의 판매량이 올해는 고전을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올해 초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신선도표시스티커는 과메기의 보관온도와 유통기일에 따라 색상이 변하면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25일부터 생산에 들어간 구룡포과메기는 본격 시즌을 맞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현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구룡포과메기는 영일만을 끼고 있는 등 천혜의 자연바람으로 적당한 바람에 3일간 서서히 겉에서부터 말라가면서 기름과 수분이 빠져 숙성이 되며 최적의 맛을 자랑한다"며 "오는 11월 11일부터 이틀간 시작되는 과메기축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