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덕지구 일부지역이 고도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등 포항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양덕지구는 포항의 대표적 신도시로 현재 인구 8만여명, 몇 년안에 10만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지역 최고의 주거단지이다.하지만 장성동 삼도뷰빌아파트와 양덕을 잇는 8차선 대로를 중심으로 도시계획이 전혀 다르게 짜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도로선상인데도 불구하고 장성동과 달리 양덕동 지역이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이다.장성동은 삼도뷰엔빌(장성동 1490)에서 경성홈타운 시티라이트 인근(장성동 1406번지)까지 약 1km지점으로 이 지역은 고도제한에 묶여 있지 않은 2종 주거지역으로 15층까지 비교적 높은 건축물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각종 랜드마크형 건물이 들어설 것이 기대되고 있다.하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양덕 제1공원 인근(양덕동 1187번지)부터 삼구트리니엔 3차앞 사거리-양덕사거리를 잇는 약 800m 양덕지역은 장성동과 같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17m 고도제한에 묶여 약 4층 이하의 건물만을 지을 수 있어 지역주민들이 개발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본 결과도 두 지역이 특별히 다른 것도 없고 아파트와 상가, 상가형 주택 등이 혼재된 주거지역으로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해 보였다.또한, 인근지역인 장성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포항시의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양덕주민 전모씨는 “왜 이곳이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주민들이 재산권행사에 상당한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포항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A씨도 “같은 지역인 장성동은 경북 최고의 신도시에 걸 맞는 건물설계가 가능하지만 양덕지역은 고도제한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도시계획을 수립 시 좀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포항시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장성지구가 세워질 때는 고도제한이란 개념이 없었고 이후 양덕지구개발시 적용됐다. 당시 일반주거지역에는 나홀로 아파트 등의 고층건물 건축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도제한을 통해 무분별하게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는 걸 막기 위해 고도제한을 설정했다. 현재는 이 지역에 고도제한이 별의미가 없어 몇 년 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시 교통영향평가분석, 건축현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