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캠프 `구룡포 귀신고래`가 지역 아동 및 청소년, 강사,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4~15일 1박 2일간 구룡포청소년수련원과 다무포 고래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다무포는 구룡포와 호미곶에 맞물려 있는 작은 어촌이다. 다무포 고래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옛날부터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경산업은 삼십 년을 훌쩍 넘도록 휴어중이다.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정혜 작가는 "귀신고래는 회귀성이 아주 강한 해양 동물"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들의 귀향을 기다리는 염원을 가득 실은 노래가 다무포에 울려 퍼지면, 언젠가는 이곳 다무포에서 한국계 귀신고래의 귀향을 맞이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꿈다락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로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5년차인 어링불의 1기~3기(2013~2015)로 수료한 선배기수 중학생들이 10개의 모둠의 모둠장을 맡아 후배들과 함께 꿈다락 캠프를 완성했다. 캠프는 웰컴파티Ⅰ·Ⅱ, 귀신고래야, 만나서 반가워!, 구룡포 고래탐험대장이 들려주는 귀신고래 이야기, 다무포 고래마을 고랫길 탐방, 다무포에 울려 퍼지는 귀신고래를 부르는 피리소리, 고래연, 바람놀이, 귀신고래에게 편지 쓰기, 최신 노래 가사를 개사해 귀신고래 뮤직비디오 만들기, 꿈다락 친구들이 새롭게 창작하는 구룡포 귀신고래, 캠프사진전시회, 뮤직비디오 감상과 수료식, 아듀~ 꿈다락 캠프 구룡포 귀신고래로 이뤄졌다. 최우수 모둠으로 뽑힌 3조의 구아영(영일중 2) 이끄미는 "동생들이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이야기도 잘 안 했는데, 노래와 귀신고래를 만들며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협력을 한 게 최고 모둠으로 뽑힌 것 같다"며 모둠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부분의 꿈다락 캠프 참여자들은 "귀신고래와 다무포에 와본 거는 처음"이라며 "구룡포 귀신고래라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일에 사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꿈다락 1기에 참여했다가 벌써 5학년이 되어 선배기수로 후배들에게 의젓하게 행동하는 모습에서 많이 컸다는 것을 느끼고, 아이의 성장에 어느 부분은 꿈다락이 일조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공감놀이터 어링불 공동대표인 안성용 사진가는 "올해는 지원사업으로 구룡포 귀신고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지역과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룡포 귀신고래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며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주5일 수업제를 맞아 매주 토요일 아동·청소년이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