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간의 긴 연휴동안 영일대해수욕장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전통문화체험마당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댔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열린 스틸한가위한마당에 13만여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오는 14일 폐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집계된 인원만 25만명으로 전년 대비 2.5배의 성장을 보였다.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총관객수는 11만명이었다. 스틸한가위한마당 기간 동안 영일대 해수욕장은 포항문화재단에서 배포한 빨간 풍선을 들고 오가는 가족과 연인으로 한가위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추석에만 깜짝 설치된 포토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오랜 전통을 담아 별 모양의 포스트잇에 소망을 적어 달 조형물에 붙이는 소망별달 체험과 은공예, 아쿠아캔들, 스틸 미아방지센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추석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스틸 크루즈 투어 또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포항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작품뿐 아니라 스틸한가위한마당 중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명물, 스틸아트자전거는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곰, 기린, 해마 등으로 변신해 이를 타기 위한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가위 버블쇼와 마술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마스코트인 철이가 현장을 돌며 시민들과 가위바위보로 막대사탕이나 물휴지 같은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 등 관객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전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포항문화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전통문화체험마당을 열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리주변에 익숙한 꽃과 뜰 등 사물을 화폭에 담는 민화체험, 새끼고기 등 농촌문화경험을 할 수 있는 짚풀공예,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놀이 인 투호놀이, 딱지치기, 재기차기,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놀이가 진행됐다.특히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행운을 바라는 소망지 걸기 체험장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전통음식인 한과와 오미자차 등 한가위음식 시식회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포항시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지난달 30일 KTX포항역사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 환영을 위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를 열었고 연휴 막바지인 이달 8일에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한가위 거리음악회를 열어 추석연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황금연휴를 맞아 포항으로 여행을 온 한광훈(34·서울)은 "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포항운하, 포항시립미술관 등을 투어하며 포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고향을 방문했다가 축제 현장을 찾은 최정환(32·서울)은“해수욕장에서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재단의 박준상 상임이사는 "포항 시민은 물론 포항을 찾은 모든 분들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특별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을 기울였다"며 "연이어 개최하는 포항을 대표하는 일월문화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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