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연마공업주식회사에서 2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용학 대표.사실 그는 누구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20년간 한 회사에서 회계, 재무 업무만 줄곧 해온 뒤 2년 전 퇴직해 영업소를 꾸리게 된 것. 이번 사람속으로 인터뷰는 직장을 퇴직 후 농사를 짓거나 제2의 인생을 사는 특별한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직장인이자 사업가인 임용학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북 상주시 화동면의 한 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의 한 상업고를 졸업한 뒤 포항에서 첫 직장을 구했다. 제철업계를 시작으로 회계, 경리, 용역, 운송, 건설 등 여러업종들을 다양하게 경험한 뒤 그의 나이 서른 셋에 제일연마에 입사하게 됐다. "제일 장기적으로 재직했을 뿐더러, 가장 많이 보람을 느끼는 회사입니다. 특히 제일연마를 2005년 증권거래소 상장을 주도했었는데요. 사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써 상장 이후 관리하게 되는 업무가 상당히 까다로워 그당시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네요."이외에도 재무, 회계 등 회사의 자금관리를 담당하면서 세무조사 모범회사로 지정되는 등 인정을 받는 일들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임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덕분이었다. 2004~2005년 당시에는 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2년간 밤 11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일에 몰두했었다. 업무스트레스는 테니스와 등산으로 해소했고 체력하면 소문날 정도로, 일하면 똑소리 나게 모든 걸 해내는 그였다.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거쳐 이사까지 승진한 그는 20년 회사생활을 마무리하고 포항영업소를 꾸리게 됐다. "먼저 제일연마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국내 업계 최초로 기업자체 부설 연구소를 갖춰 개발된 기술력을 생산현장에 적용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어요. 반세기동안 갈고 닦아온 숫돌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CBN 등 초정밀 가공분야에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는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수 세라믹 원료를 적용해 높은 탄성 강도와 빠른 절단속도 및 긴 수명을 자랑하는 PS GOLD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특히 제일연마는 전국 34곳에서 영업소를 갖춰 고객들에게 최대한 빠르고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항영업소는 지난 2015년 4월 문을 열고 임 대표의 기획, 구상, 영업전략 등을 거쳐 거래처를 발굴하고 납품하게 되는 것이다. 제일연마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성된 제품들을 알리고 있는 그는 사업 초기 영업이 쉽진 않았지만 지금같은 불경기에 점차 거래처도 늘어나고 매출이 올라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사실 포항영업소 개업 초기에는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스크랩하고 계획을 세우며 열심히 다녔죠. 반복적으로 찾아가 영업을 하면서 요령도 생겼지만 또 한계라는게 있더라구요. 현재는 또 각종 모임들을 다니며 거기서 생기는 네트워크들을 활용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계속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임 대표는 포항영업소를 위해 앞으로 2~3년은 더 노력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규모지만 튼튼한 사업장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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