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한창인 가운데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한다.특히 올해는 예술가 21명이 출품한 총 22점의 작품과 철강기업체 작품 19점을 선보이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비롯 포항시립미술관 등 포항 전역에서 신작을 비롯한 총 162점의 역대 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을 만날 수 있다. 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6회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쌓여온 작품들이 포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포항공항과 KTX역 주변부터 포항운하, 환호공원 등 포항의 명소를 장식하고 있다. 올해의 새로운 출품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먼저 얇은 띠처럼 잘려진 철판을 행성과 같은 구 형태로 제작한 윤성필의 에너지 연작 중 하나인 P-04가 있다. 바닷가의 햇살을 맞아 더욱 강렬한 빨간 구체에 직선의 철이 비스듬하게 꽂혀 있는 작품은 소리 없이 움직이는 우주의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조병섭의 Shape-170804는 표피보다 내면의 깊이를 사모하는 시인의 펜대를 연상시킨다. 자연의 근원적 형태와 사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의 철학적 고뇌가 반영된 작품이다. 이철희 작가의 Winner’s Face-happy는 켜켜이 쌓인 파이프들의 기하학적 반복으로 시각문화 중심의 문명사회가 간과하는 다른 감각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또한 지구 모양의 구 형상에 빛이 투사될 때마다 행성들이 반짝이는 것처럼 투영되는 이미지가 인상적인 엄익훈의 스페이스_P, 동파이프를 용접해 식물의 줄기를 연상시키는 인체 형상을 제작한 안재홍의 나를 본다가 있다. 이외에도 내일을 향해 적극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도시민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하는 박발륜 작가의 Do·Do Project-내일로, 위로 뻗어나가는 나무의 확장성과 두뇌의 조형성을 통해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주영호 작가의 자연을 보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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