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 주목할 만한 철강기업체 작품을 소개한다. 국내 스틸 조각작품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철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더해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새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도 18개의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이 직접 제작한 스틸 조각작품 20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도 철강 기업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표 작품들이 탄생했다. 먼저 서울대 조소과 교수인 이용덕 작가와 포스코가 공동 작업한 작품 만남 2017이 지역 철강기업체와 작가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사상 최초 공동 작업한 결과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입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평면보다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제작하는 기법인 역상조각을 이용해 바다와 인물이 동시에 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어 신화테크에서 선보일 15m 높이의 오벨리스크, 포항 작품에 철, 과메기, 개복치 등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을 새겨 넣어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제철에서는 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철제 프레임 창(窓)을 제작했으며 조선내화에서는 노조의 기금으로 노사평화탑인 기념비를 제작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회사의 주력 상품과 기술을 이용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파이프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동일산업은 고려청자를 자사의 파이프 제품을 활용해 만들었다. 제일테크노스에서는 상품으로 판매 중인 철골조 제품을 이용해 타원형의 작용·반작용을 제작했다. 포항문화재단의 박준상 상임이사는 "포항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중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철과 철강산업단지"라며 "올해 힘든 여건 속에도 참여해준 철강기업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포스코와 이용덕 작가의 공동작업처럼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매우 뜻 깊다"며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철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8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부터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열린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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