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충신과 간신에 대한 구분이 있었다. 보통사람들의 시선으로 볼 때 제갈량은 충신이고 조조는 간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수천 년동안 사람들은 그렇게 들어왔고 사실 그들이 어떤 점에서 충신이고 어떤 점에서 간신인지 깊이 생각해본 사람은 없다고 본다. 인간은 누구나 이익을 쫓게 마련이다. 모든 신료들도 성찰을 위해 이익을 꾀한다. 그럼으로 통치자는 신하들의 표정 뒤에 숨겨진 음모를 발빠르게 간파해야 한다. 정치란 용인의 예술이다. 검증 할수없는 일을 해서는 안되며 멀리 듣고 가까이 보는 한편, 정책상의 득실과 상응하는 의견을 고찰하고 일의 전·후 인과가 일치하는지 살핌으로써 신료들이 충성 스러운지 간악한지 시민을 위하는지 사익에 눈 먼지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지난달 23일 영주시청 문화예술과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 감사실로부터 기간 불문경고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 분명 공사감독이 있고 책임자가 있다. 그러나 누구하나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21일 팀장급 정기인사에서 문화예술과 `문화사업팀`에는 누구 하나 문책성 자리이동 없이 떳떳하게 자리 보전한것만 봐도 알수 있다.이에 시는 사업의 연계성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명분이 없어 보인다.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해(시공업체 변명) 건축부분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막이석`이 설계변경 없이 `고흥석`에서 `영주석`으로 변경한 부분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행정에서의 꼼수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