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단위 아파트인 현진에버빌 주민들이 단지 앞 신호등이 없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포항시와 관계기관이 나 몰라라 식으로 대처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또한, 안내 팻말이 없고 입구가 좁아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등 대규모단지란 명성에 맞지 않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진아파트는 지난 2008년 건설된 1,754세대 아파트로 포항지역 내에서도 3번째로 큰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앞 드림마트에서 좌회전이 불가능하다보니 매일 출퇴근시간마다 차량정체가 이어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마트 앞에서 현대아이파크 쪽으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며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포항시와 관계기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현재 주민들은 이곳이 부산프라자 사거리와 30m정도 인접한 곳이라 신호설치가 어렵다면 황색 점멸등을 설치해 비보호좌회전이라도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최근 이곳에 불법좌회전 하는 차량을 방지하겠다며 플라스틱재질의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더욱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파트 주민 권모(55)씨는 “입주 후 출근시간마다 아파트 입구에서 부산프라자 사거리까지 차량 정체가 이어져 여러 차례 시에 신호개선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들어주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1,800세대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야 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민원에 대한 확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신호등 설치 등 관련 업무는 포항시와 북부 경찰서협의를 통해 이뤄지며 교통안전시설위원회에서 가결돼야 가능하다. 아마 지금까지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사고 등의 위험이 있어 심의통과가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아파트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도로 어느 곳에도 안내팻말이 없어 아파트입구를 찾는 것이 어렵고 입구 좌회전 도로가 좁아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주민들은 포항시가 부산프라자 사거리 바로 앞 아파트 입구에 팻말을 설치해 주던지 아니면 아파트 측에서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폭이 좁아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양덕방향에서 현진1·2차 아파트 입구로 들어오는 우회전 도로를 넓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아파트주민 김모(43)씨는 “양덕에서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려면 부산프라자 앞에서 유턴을 해야 하고 창포사거리에서 들어가려면 사거리를 지나 급하게 우회전을 해야 한다. 시민들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청에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주민 최모씨는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부탁해 봤지만 소귀에 경 읽기다.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달라고 뽑은 시의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년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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