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늘어났지만 고급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오히려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포항의 아파트 미분양 세대수는 총 1,414세대로 전 월 1,372세대에 비해 42세대 늘어났다.이같이 미분양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 4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남구 대잠동의 라온프라이빗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라온 측은 371세대에 대한 민간분양에 나섰지만 각종 경제여파로 기대에 훨씬 미치는 90세대(약 24%)에 대한 계약만을 성사시켜 281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하지만 생각보다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일부 브랜드아파트의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나타난 효과라고 할 수 있다.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시 북구의 경우 초곡화산샬레가 274세대로 지난달에 비해 27세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분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우방아이유쉘센트럴은 101세대로 한 달 전에 비해 83세대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초곡지엔하임이 17세대 줄어든 113세대, 도나우타운 1세대 줄어든 34세대를 기록했으며 초곡리슈빌(101세대), 도나우타운 (35세대), 우현동더휴 (18세대), 창포메트로시티 1단지 (3세대), 창포메트로시티 2단지 (5세대) 등은 한 달 전과 변함이 없었다. 남구의 경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오천서희스타힐스가 107세대로 30세대 줄었고 신문덕코아루가 8세대 줄어든 174세대, 코아루블루인시티가 141세대로 12세대의 미분량 물량을 소화했으며 테라비아타인 지곡은 남은 미분양 33세대를 모두 소진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이외에도 포항자이는 미분양 11세대로 전체 1,567세대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정림 다채움은 부실공사 등 각종 구설수로 지난달과 같은 26세대 미분양물량이 그대로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인 금아드림팰리스 (12세대), 우현2차 금성굿모닝 (11세대), 양학도뮤토 (2세대)는 지난달과 변함이 없었다.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이 일부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줄어든 것이 GS, SM우방 등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지역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데다 85㎡이상의 테라스를 갖춘 고급 아파트를 기다리던 수요층이 구매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또한, 아파트의 브랜드화 고급화 현상은 시대의 흐름으로 구도심에서 아파트 등이 건설되는 신주거지 중심지로 인구가 자연스럽게 수평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대해 포항지역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일부 아파트의 미분양물량이 급격히 소진된 이유는 새로운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분양가나 혜택 등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아파트들의 장점이 고객들에게 소구되고 고급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서 고객들에게 비춰지는 시각효과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공급이 계속 예정된 만큼 일부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