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황금연휴 동안 포항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포항시립미술관은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예술놀이터로 탈바꿈했으며 포항문화재단이 준비한 퐝금연휴 즐기기 프로그램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포항시립미술관에 하루 동안 6천311명의 관람객이 몰려와 올해 들어 일일 관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로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관람객들은 환호공원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실내 기획전시는 물론 환호공원에 전시된 야외 스틸조각품까지 관람하면서 휴식을 즐겼다. 현재 미술관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Play art, 놀이하는 미술` 특별기획전시와 연계돼 이날 2층 전시실 측면 공간에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 작가 위영일의 주사위 놀이 창작 시스템을 따라 창작 세계로 빠져들었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 어린이날 미술관 안팎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메워지는 진기한 풍경은 지방 미술관으로는 흔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5월만큼은 미술관이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예술놀이터로 탈바꿈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진행한 특별 프로그램 `퐝금연휴 즐기기`는 포항의 대표적 명소인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일월연가`와 `봄의 멜로디`라는 타이틀로 각각 진행됐다.해설이 있는 야행프로그램 일월연가는 포항문화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서울과 대구를 비롯한 타 지역 참가자가 약 20%에 달할 정도로 시작 전부터 전국적인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사전 접수 시작 일주일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인기를 끌었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봄의 멜로디는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포항지회 음악, 무용, 연예협회 소속 회원들과 지역문화예술동아리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을 이뤘다. 행사기간 어린이날 특별 체험프로그램으로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한지공예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이원권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퐝금연휴 즐기기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