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로 대형 화재를 막은 의용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17일 울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울진군 평해읍 학곡리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근처에서 일하던 평해여성의용소방대장 박기순(여·60) 씨가 119에 신고했다.또한 함께 일하던 평해전담의용소방대원 손상태(56) 씨는 주변에 있던 분말소화기로 화재 진화에 나서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박 씨는 마을 사람들과 벼묫자리 작업을 하던 중 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위를 살피던 중 비닐하우스 내 양수 전기모터기에서 불꽃과 전기스파크가 튀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비닐하우스 내에는 마른 볏짚이 보관돼 있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큰 불길로 번질 위험이 있었으나 의용소방대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박기순 평해여성의용소방대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며 "기초소방시설인 감지기와 소화기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군민 모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설치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