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싱가포르 국가문물국(National Heritage Board) 관계자들이 이 사업의 성공 사례를 조사하고 배우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온 것.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핵가족화의 추세에 따라 사라져가는 전통의 조손간 무릎교육을 복원한 것으로, 유아들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세대 간 전통문화 전승을 위해 할머니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교훈이 담긴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이야기할머니 30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유아교육기관과 학부모, 이야기할머니 등 모든 참여주체의 큰 호응과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2017년 현재 2천583명의 이야기 할머니들이 전국 7천378개소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45만 명의 유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싱가포르 국가문물국(National Heritage Board) 관계자들의 방문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전승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성과를 접하고 사전조사를 거쳐 해당사업 기획 관계자 2명(Hong Suen, Nurliyana Halid)을 파견함으로써 이뤄졌다.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한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관계자들은 유교문화박물관과 현판전시실 등 이야기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원천인 기록유산을 보존·전시하는 시설들을 참관한 후 이야기할머니사업단과 업무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에 대한 소개와 현황 설명에 이은 질의와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국가문물국 관계자들은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기획 배경과 추진과정, 업무 프로세스, 성공 요인, 성과평가 방법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설명을 경청하고 질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단 관계자 외에도 안동에서 활동하는 장옥경(66) 이야기할머니가 함께 해 이야기 구연 시연을 하고 싱가포르 방문단의 인터뷰에도 응했다.방문단 책임자 홍 수엔(Hong Suen)은 “이야기할머니 사업의 성공 사례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싱가포르 전통문화를 미래세대 전승하는 사업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야기 소재의 원천인 46만 점에 이르는 한국국학진흥원 소장의 전통 기록유산이었다. 한국국학진흥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싱가포르의 전통문화 확산과 미래세대 전승에 도움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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