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드문제로 국내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횡포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현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설립과정에서 중국업체가 투자를 포기해 `사드불똥`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이상달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 14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중합작으로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설립 준비 중 중국 측이 투자를 포기하면서 국내업체로만 항공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자체 출자금 4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60억원 중 한국투자사 동화전자 51%, 중국 남경 동화서성투자유한공사 49%로 추진되던 에어포항 설립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지만 포항시는 국내업체 컨소시엄을 통해 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업체의 갑작스런 투자취소는 한국에 사드가 설치되면서 자국의 입장을 고려해 출자를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하지만, 포항시는 원래 계획대로 4월 에어포항 본사를 개소하고 5월중 캐나다에서 50인승 CRJ-200 기종 여객기를 도입한 후 7월부터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포항 창포동 임모(45)씨는 "사드 불똥이 포항까지 튈줄은 몰랐다. 중국업체의 투자취소가 포항의 하늘길을 여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흥해읍의 주부 박모(53)씨도 " 7월에 에어포항이 취항하면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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