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욱<사진> 학생이 일본에서 실시한 학생 단가(短歌) 콩쿠르에 응모해 고베(神戸)신문사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해 11월 말에 치른 이 단가(短歌) 콩쿠르에서 한국 대학생이 수상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에서 실시한 학생 단가(短歌) 콩쿠르는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단가(短歌)를 익히고 계승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시작해 지난해 22회째를 맞이한 대회이다.이 대회에 김 학생이 응모를 하게 된 계기는 일본어 전공수업인 ‘일본어작문’ 시간에 담당교수인 이마이 리에코 교수가 정보를 제공해 단가(短歌)를 지어 응모했다고 한다. 이마이 리에코 교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단가(短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단가(短歌)를 짓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일본에서 단가(短歌) 콩쿠르가 있어서 응모를 했다.단가(短歌)는 7세기경부터 짓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5,7,5,7,7,의 31자 다섯 구로 된 일본 고유의 서정시이다.이번 콩쿠르에는 일본 전역에서 6천965수가 응모됐으며, 일본 단가(短歌)의 제1인자인 사사키 유키쯔나(佐々木幸綱) 와세다(早稲田)대학 명예교수가 심사를 했으며, 그 결과 김현욱 학생 작품이 선정돼 수상을 했다.김 학생이 지은 단가(短歌)는 ‘愛しらず一人で生きる一匹のオオカミ本物を追う’로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사랑을 모른 채 살아가는 한 마리의 늑대, 진정을 사랑을 쫒는다’로 본인의 사랑관, 연애관을 그렸다고 한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작금의 젊은이들의 사랑을 보면서, 가벼운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자신을 고독한 한 마리의 늑대에 비유했다고 한다.김 학생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응모를 했지만, 전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고 나서 너무 기쁘고,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수상 경력이 생겨서 일본어 공부를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에 매진해 일본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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