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소나무재선충병 청정 지역 조성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3월 말까지 피해목 제거작업을 완료하고 4월에는 솔수염하늘소(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의 우화기에 맞춰 항공방제를 실시한다.대구지역에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3천641그루를 비롯해 총 1만6천858그루의 감염우려목이 있다.시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방제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10일 기준 80%의 방제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3월 말까지 완전 제거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선충병 방제사업은 산림청 방제지침에 따라 재선충병 피해목을 훈증처리 위주의 기존 방제방법에서 벗어나 피해목과 주변의 감염 우려목을 함께 제거해 파쇄방제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즉, 제거한 피해목의 매개충을 살균하기 위해 약제를 뿌리고 방수포를 씌워 밀봉하는 훈증방법에서 벗어나 제거한 피해목을 파쇄기를 이용해 잘게 부수는 방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특히 4월에는 솔수염하늘소의 우화기에 맞춰 산불방지 임차헬기를 활용 해 신규발생지 등 선단지(재선충이 확산하는 방향 맨 앞부분 지역)를 중심으로 360ha에 대한 항공방제(약제살포)를 시행해 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지역의 재선충병은 2005년 달서구 신당동에서 최초로 발생해 현재 동구(지묘동 등), 서구(와룡산), 북구(연경동 등), 수성구(시지동 등), 달성군(다사읍 등)에서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신경섭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봄철 재선충병 방제를 철저하게 마무리해 수년 안에 대구시가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며 “시민들도 우리지역의 건강한 소나무림을 지키기 위해 재선충병 방제와 재선충병 피해 의심목 신고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