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돼 그동안 대구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 대통령 퇴진 대구시민행동(이하 대구시민행동)’은 10일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자 “국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했다.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대구시민행동은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임을 자랑스럽게 선언하며 국민들이 기어코 박근혜를 탄핵했다”면서 "헌법 절차에 따라 국민의 의지가 수용됐고 4개월이 넘도록 촛불광장을 지킨 국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광장에서 촛불을 켠 국민들을 향해 ”위대했고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민들은 마음 깊이 분노를 품었으나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자 평화롭게 광장을 지켰다“며 “범죄자들은 혐오와 배제, 공포를 부추겼지만 우리는 존중과 평등의 공론장을 만들었다”고 했다.대구시민행동은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며 싸운 이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며 "헌재의 탄핵 결정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또 “박 대통령의 범죄를 옹호하거나 침묵했던 언론과 정치인들이 이제 와서 `남은 과제는 정치에 맡기고 국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주문한다"고 비판한 뒤 "국민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며, 박 대통령의 탄핵은 위대한 국민들이 일군 저항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상매일신문=강병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