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공사도중 우연히 발견된 천연가스가 이틀째 타고 있어 경제성이 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포항시는 8일 폐철도 부지(포항시 남구 대잠동 171-5번지) 공원화 사업도중 유압천공기로 지하수 개발 중 지하 약 200m지점에서 가스가 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근로자 2명이 얼굴에 1도, 2도 화상을 입고 대구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금방 꺼질 것 같았던 불기둥은 9일 18시 현재까지도 타고 있고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루 전보다 가스분출 압력이 오히려 높아져 불기둥이 더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9일 지질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과 함께 육안조사를 실시했다.이 자리에서 황인걸 책임연구원은 “포항이 신생대퇴적층이라 가스나 석유등이 발견되곤 하는 곳이라 천연가스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기둥이 일반 천연가스유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보다 훨씬 작아 경제성은 거의 없다고 추측되며 성분 분석은 불이 꺼지고 난 뒤에 시료 후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포항은 지난 1970년대에도 석유가 발견된 적이 있고 2006년에는 흥해읍 성곡리 가정집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성곡리 가정집은 언론에 알려지기 17년 전부터 각종 조리용으로 천연가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천연가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가스안전공사 담당자는 “성곡리 가정집에서 나오는 천연가스의 분출압력이 가정집에서 사용 중인 도시가스 압력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고 성분분석결과 메탄비율이 약 90%로 순도도 높아 화력이 좋았다. 단지 경제적 가치는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비해 “이번에 발견된 가스층의 경우 그때 발견된 것보다 가스분출 압력이 훨씬 높으며 불기둥도 비교가 안 돼 어느 정도가 매장돼 있는지 잘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우리나라는 울산 앞바다 대륙붕부근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육지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된 적은 전혀 없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질전문가와 회의를 가졌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불이 꺼지고 난 뒤 지질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논의해 성분 분석 등 정밀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