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오전 서울사무소에서 정기주주 총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의결한다.권 회장의 연임 의결을 앞두고 포스코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연임에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은 다른 주주의 찬성, 반대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그대로 적용하는 투표방식이다.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10.88%를 가진 최대주주로, 의결권전문위(9명)는 지난 8일 위원회를 열어 권 회장 연임 관련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같이 심의하고 의결했다. 국민연금이 중립 의결권 입장을 밝힌 것은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 회장은 최순실씨의 측근인 차은택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의결권전문위 관계자는 "포스코의 포레카 매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법원 판결 등 국가기관의 판단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회적 논란 확산으로 기업가치 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어 `중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