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형에 빗댄 상상의 예술지도가 펼쳐진다. 방천시장, 북성로 일대, PPT(Painting-Painter, Team), 테트라포드 연합 준비팀, 그룹 6·7 등으로 나뉜 대구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돼 움직이는 공간 속의 또 다른 공간을 보여준다.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17년 첫 기획전시 `대구예술생태보감展`을 9일 오후 5시 오픈식을 갖고 오는 4월 23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들 각자 자신의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장르간, 동료 간의 벽을 넘어 적극적으로 시대의 상상력에 질문을 던진다는 열린 형식으로 참여예술가간의 다양한 토론과 협업이 이뤄졌다. 대구예술생태보감은 음악, 무용, 평면작업, 설치, 간담회 등이 혼용돼 구성됐다. 서로 다른 전공의 작가들이 제시한 모티프들은 70년대 대표적인 대중가수였던 김추자의 노래, 떠나고 정박하는 항구이미지, 형상미술, 구상미술이 담고 있는 메시지, 몸짓과 노래, 마술의 양탄자처럼 관객이 터치해야만 움직이는 대구예술생태보감 인터렉티브 지도 등이다. 전시구성에 사용된 구획용어들은 확정적인 용어들이 아닌 편의상, 대구 지형을 일부 빌려 보다 손쉽게 대구예술지도를 그려보자는 유인물 정도의 역할이다. 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생태보감으로 그리고자 하는 상상의 예술지도는 견고한 단일품으로 완성되기를 지향하지 않는다"며 "작가들이 발전소 전관을 빈 여백이나 캔버스, 텅 빈 공간으로 여겨 협업과 놀이 공간으로 만들고 여러 심성의 화학작용으로 예술지도가 형성되길 기대하며 구성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상시 운영 중이다. 단체 관람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한 전시 설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