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시작된 가운데 예정 지역인 성주·김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8일 오후 2시 사드 배치 예정지역인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인근 소성리에서 사드배치결사반대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마을 주민 등 150~200명의 시민들은 결사대회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성주골프장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버스 등을 이용해 행진을 막고 나선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30여 분 간의 실랑이 끝에 시민들은 집회신고 장소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성주·김천 대책위는 “주한미군이 육로를 이용해 사드를 성주골프장으로 옮길 경우 길목을 차단해 배치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들은 최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성주 골프장으로 통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막고 군의 육로수송을 막기로 결의한 바 있다. 또한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대규모 사드배치반대 김천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다.한편, 일각에서는 사드 반대 대책위의 물리적 저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군 당국은 이미 골프장 외곽에 철조망과 폐쇄회로를 설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어 반대 대책위와 주민들의 접근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 사드 배치장소의 변경으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줄어들고 있으며 농번기까지 겹쳐 집회참여 인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경상매일신문=김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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