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대구연극제`가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에서 번갈아 열린다. 대구연극협회(지회장 김종성)는 오는 6월 예정인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유치를 맞아 그 예선전인 제34회 대구연극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번 대구연극제는 대구연극협회 정회원 극단 6개가 참가해 대상은 물론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향한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11일 첫 공연을 펼칠 극단 미르는 각자와 욕망으로 엇갈리는 가족 간의 갈등을 그려낸 작품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선보인다. 구석진 골목 국밥집과 정육점이 한 가게에서 운영되는 곳에서 한 가족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등장으로 새로운 사건과 갈등이 전개된다. 이어 다음 날인 12일 공연하는 극단 처용은 `헬로우 오복성`의 작품으로 경연에 오른다. 중국음식점 주인과 주방장 오만복과 태국 아내 라오가 운영하는 오복성의 경영 난을 두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선입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오는 14일에는 극단 고도가 아파트 516호 한 가정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건이 계기가 돼 가족이라는 구조 속에 사회의 부조리를 투영시키는 `아비, 규환`을 보여준다.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는 오는 15일 `신인왕 전`을 통해 도시 변두리 한일복싱체육관에서 복싱코치 장종덕, 젊은 노숙자 김연수, 은둔형 외톨이 이지희 등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 꿈을 향해 도전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감동의 과정을 엮어간다. 극단 예전 `살육의 배`는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서 벌어진 선상반란을 배경으로 인간매명에 존재하는 삶에 대한 강한 욕구와 잔혹성, 극한 상황에서의 집단광기가 초래하는 집단 폭력성의 비극에 대한 재조명을 하고자 하는 작품으로 오는 16일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17일 극단 돼지의 경연작 `소영이 할배`가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운 섬 울릉도에서 살고 있는 67세 노인식의 젊은 시절과 현재까지의 삶의 역경과 손녀 소영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세대차이와 가족애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구연극제는 6개 작품 중 5개 작품이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배경의 가족들의 다양한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 5개 작품은 창작 희곡으로 지역 젊은 작가의 역량을 만날 수 있고 초연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은 "경연에 참가하는 극단들은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목표로 이번 대구연극제에 임하는 만큼 극단들이 피땀 흘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켓 예매는 현장 및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현장 2만원, 예매 1만8천원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