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지역에 진출한 대기업이 지역내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약속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있다.지난 2007년 11월 SK머티리얼즈 (구 (주)소디프신소재)와 영주교육지원청은 관내 불우청소년 및 성적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위해 당시 김주영 영주시장, 하영진 영주교육장, 하영환 회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이듬해인 2008년도엔 3천만원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5천80만원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2013년 회사측이 별다른 입장없이 일방적으로 장학금 지급을 끊어 대기업의 보여주기식 기업운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1년 (주)소디프신소재에서 OCI머티리얼즈(대표 조백인)로, 지난해 2월부터는 대기업인 SK머티리얼즈로 상호가 변경됐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공장인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은 자금까지 수차례 크고 작은 사고로 11만 영주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해 왔다.지난 2013년 8월 공장내에서 유독성 가스인 `트리클로로실란(TCS)` 이 누출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 가스배관을 잠그려던 직원 우모씨(31)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폭발음이 공장반경 1km 까지도 감지돼 사고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이에앞서 지난 2012년 4월 질소공장 폭발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인명사고가 났으며 같은해 5월에는 수소가스가 유출돼 산소와 결합되면서 화재가 발생되기도 했다. 경북도와 회사는 이같은 잦은 사고의 방지대책은 아랑곶하지 않고 이달초 공장증설을 위한 MOU를 체결, 시민들의 공분을 싸고 있다.시민 김모씨(56)는 "대형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기업이 지역 진출을 위해 달콤한 당근을 제시한 후 슬며시 약속을 파기한것은 도덕성을 중요시하는 대기업이 할 짓이 아니다"며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정신을 발휘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장인근인 상줄동에 거주하는 박모씨(58)는 "항상위험에 노출돼 사는 인근 100여 가구 주민들은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다"며 "교육비 지원사업도 시작할때는 거창 하더니만 슬그머니 접은 이유를 모르겠다. 대기업의 횡포가 너무 지나치다"고 흥분했다.영주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는데 어떤 영문인지 SK머티리얼즈에서 일방적으로 양해각서를 파기해 지금까지도 뚜렷한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