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2017년 첫 공연으로 연극 `몽키열전`을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인간세상을 향한 날선 비판을 신체언어를 적극 활용해 재미있게 엮어낸 연극 `몽키열전`은 지난 2014년 러시아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연 기념공연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또 서울에서 장기간 공연된 가운데 타 지역에서의 공연은 대구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내에 스타니스랍스키의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정착시킨 나상만 극단 제5스튜디오 대표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스타니스랍스키는 전 세계의 많은 연극인들이 동경하는 러시아의 천재 연출가이자 배우로 자신만의 연기 철학과 체계화된 이론을 정립해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이라는 무대예술의 바이블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나 연출가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으로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나 연출가는 작가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0년 출간돼 지금까지 300만부 이상이 팔린 장편소설 혼자 뜨는 달은 그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이다. 대구시립극단에서 새롭게 제작되는 몽키열전은 세계 고전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이 모여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나오는 침팬지 피터를 비롯 중국의 4대 고전소설인 서유기의 손오공, 동양 최고의 고전인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의 하누만,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의 소설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버질, 레오폴도 루고네스의 단편소설 이수르에 나오는 이수르 등 여섯 마리의 원숭이들과 서커스 단원 출신의 소녀 빼아트리체가 등장한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인 각종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 여섯 원숭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살린 각종 묘기를 선보인다. 시공을 초월한 동서양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원숭이들이 결성한 유랑극단의 여정에서 만나는 여러 에피소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생생하게 표현되는 원초적 원숭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의인화된 원숭이,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변신과 곡예,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이에 신체훈련 전문가인 최용호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가 초빙돼 단원들은 고난도의 신체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한편 대구시립극단은 한 해의 정기공연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 티켓은 시립극단 정기공연 두 작품 일괄 예매 시 20%, 네 작품 일괄 예매 시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패키지 예매는 사전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예매는 티켓링크 1588-7890 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