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대표 문학상 공모전이 진행된다. 6일 흑구문학상운영위원회·호미수회는 `제9회 흑구문학상`과 `제3회 포항문학상`을 오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두 달여간 공모한다고 밝혔다. 흑구문학상은 수필가 흑구의 발자취와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으며 기성 수필가를 대상으로 미발표된 수필 3편을 받아 당선자에게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또 3회째를 맞이한 포항문학상은 올해부터 전국 문학인으로 확대 공모하여 포항과 호미곶을 소재로 한 작품작품의 미발표된 시 5편을 받아 당선자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작품 접수는 (우)37927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291 흑구문학관 내 호미수회, 응모작품 겉봉에 ‘흑구문학상 응모’ 또는 ‘포항문학상 응모’를 표시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010-6592-4133.문학상 관계자는 "수필 문단을 이끌어 갈 문학인의 작품을 공모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흑구(黑鷗) 한세광(1909~1979)은 일제 강점기 국내에 영미문학을 소개해 한국 문단의 지평을 세계로 넓힌 영문학자이자 수필가다.그는 지난 1948년 포항에서 영일만과 청보리밭 등 자연을 소재로 생명과 인생에 대해 관조하는 수필로 당대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다.특히 수필집 동해산문에 실린 수필 보리는 한겨울의 억센 추위 속에서도 푸른 생명을 잃지 않는 보리의 끈질긴 생명력과 인내력을 시적인 표현과 격정적인 정조로 찬미한 대표작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