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본관 1층 상설갤러리에서 ‘민화, 福(복)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민화 작품전을 3월 한 달간 연다. 민화는 조선 후기에 민중의 기복적 염원과 미의식을 표현한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진 그림이다. 특히, 조선시대 선비의 방을 장식했던 책과 향로, 필통, 붓, 먹, 연적 등 문방구를 적절히 배치한 정물화풍의 그림인 책가도는 학문을 숭상하고 책을 사랑했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연화도, 묘접도, 모란화병도, 책가도 등 ‘오색바림회’ 회원 10여 명이 자신만의 색깔로 간절한 염원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전통미술 고유의 밝고 명랑한 색채와 화려한 장식성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오색바림회’는 대구, 경산 지역의 교사, 화실운영자, 전업 작가 등으로 이뤄진 민화 작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민화 재능기부, 초등학교 민화 수업, 교사 민화 연수 등 민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호묵 총무과장은 “이번 민화 전시회를 통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꿈꾸었던 소망과 꿈, 복(福)을 나누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