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항시 북구 우현동으로 이전해 새롭게 개교한 중앙초등학교에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 및 인근 주민들은 이같은 공사현장이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항의전화를 받고 중앙초를 방문한 결과, 교문 입구는 나무 판자 위를 건너야 학교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였다. 또 통학로에 보도블럭 시공이 덜 끝난 상태로 부직포로 덮어 임시통행로를 만들어놨으며 설치된 것마저도 틈이 벌어져 아이들의 혹시라도 발이 끼는 사고가 걱정될 정도였다. 여기에다 안전시설인 휀스의 상태마저 좋지 않아 보였으며 안전드럼통은 바람에 날려 쓰러져있고, 곳곳에는 벽돌과 자재, 쓰레기 등이 쌓여있었다. 심지어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계단에는 회색빛 먼지 투성이었다. 본관 뒤편에 있는 별관의 경우 다음 달 중순께 완공 예정으로 현재 철근이 노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소한 한 달여간 공사 중인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학교를 가보니 상식적으로 이 상황에서 개교를 하고 등교가 가능한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이라고도 불리는 아이들의 안전이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밤을 세워가며 치운다고 치웠는데도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수시로 감독관이 나가 점검하고 있다"며 "안전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포항 중앙초는 3월 부분개교를 진행했으며 4월 중순께 급식실이 마련되는 등 완전개교를 앞두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